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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괴로운 현상입니다.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개선해서 변비가 자연스럽게 나아지길 기다리기도 하지만 변비가 너무 심하거나 빠르게 증상을 완화시키길 바란다면 변비약을 복용해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다양한 변비약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증상의 정도나 변비의 원인에 따라 변비약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1. 팽창성 완하제
팽창성 완하제는 변의 부피 자체를 만들어주는 변비약입니다. 장내에서 수분을 흡수하여 변의 부피를 크게 해서 배변을 도와줍니다. 주로 식사량이 자체가 부족해서 변비가 생기는 경우에 추천합니다. 대표적인 약으로는 차전자피가 있습니다. 이 약을 복용할 때에는 반드시 충분한 물을 함께 섭취해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이 약은 다른 약물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다른 약과 1-2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하는 것입니다.
2. 염류성 완하제
염류성 완하제는 대장 안에 물이 모이게 해서 변을 묽게 해주는 변비약입니다. 염류성 물질이 장 안에 머물면서 삼투압 작용을 통해 물을 끌어들이고 장의 연동운동도 촉진합니다. 수산화마그네슘 제제가 대표적입니다. 마그네슘 제제이므로 신장이나 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복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3. 연변하제
연변하제는 딱딱한 변을 부드럽게 해서 대장을 잘 통과하게 합니다. 연변하제는 음이온성 계면활성제로 변의 표면 장력을 감소시켜 수분과 액체의 유입을 높여줍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도큐세이트염이 있습니다. 도큐세이트염은 장기간 사용할 경우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일시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4. 고 삼투압성 완하제
고 삼투압성 완하제는 염류성 완하제처럼 장관 내 삼투압을 증가시켜 대장 내부로 수분을 끌어들입니다. 결국 변을 묽게 하여 배변을 편하게 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락툴로오스 제제가 있습니다. 락툴로오스 제제를 장기 투여 시에는 체액 손실 및 전해질 불균형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락툴로오스는 대체적으로 안전한 약으로 소아나 노인에게도 자주 처방되고 있습니다.
5. 자극성 완하제
자극성 완하제는 장을 자극하여 대장 근육의 수축을 일으키고 대장 내의 수분과 전해질 흡수를 방해하여 배변을 도와줍니다. 쉽게 말해 장을 때려서 변이 나오게 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센노사이드, 비사코딜 등이 있습니다. 장기간 만성적으로 사용하면 약에 의존해야만 변을 볼 수 있게 되는 반동성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필요시에만 짧게 일시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비사코딜의 경우에는 먹는 약과 좌약 두 가지 형태로 나와있는데 먹는 약보다는 좌약이 작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습니다. 자극성 완하제의 경우에는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니 복용 시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6. 관장약
관장약은 가장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변비약입니다. 관장약의 성분은 농축된 글리세린인데 글리세린은 대장 벽을 자극해서 장 운동을 촉진하고 또 물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서 대장 안으로 물을 끌어들여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관장약은 항문 안쪽으로 직접 주입하면 되고 사용한 후 바로 변을 보면 안 되고 최대한 참았다가 보아야 약물만 빠져나오지 않고 효과적으로 변까지 제거됩니다. 모든 변비약은 복용 시 물을 많이 먹는 것이 효과를 올리는 방법입니다. 변비약은 과도하게 복용할 경우 설사가 유발될 수 있고, 체액손실이나 전해질 불균형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설사가 나타날 경우 변비약을 중단하시길 바랍니다.
변비약의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적정량 이상으로 복용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기다려야 합니다. 변비약을 복용한 뒤에 트림, 경련, 복통, 구역, 구토, 식욕부진 등의 위장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알려드린 변비약들은 변을 보게 해주는 것이지 근본적으로 변비를 치료하는 약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필요할 때만 변비약의 도움을 받으시고 유산균, 충분한 식이섬유를 섭취하시고 적절한 운동을 하셔서 변비를 교정하시는 것이 건강한 장을 위한 길임을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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