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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츠하이머 치매
알츠하이머 치매는 치매의 가장 흔한 종류로 뇌의 퇴행성 질환입니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에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잡하게 상호 작용하며 여전히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연령, 가족력, 유전학, 심혈관 질환 및 당뇨병과 같은 특정 건강 상태를 포함한 여러 요인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유전적 요인이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원인의 약 4-5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직계 가족 중 알츠하이머 치매를 경험한 사람이 있을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APOE ε4라는 유전자형을 가지고 있을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의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65세 이상에서 5세 증가할 때마다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확률이 2배씩 증가합니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증상을 조기에 인식하는 것이 치료의 결과에 큰 영향을 주므로 주변에서 빠르게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기억 상실, 계획을 세우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려움, 익숙한 작업을 완료하는 데 어려움, 시간이나 장소에 대한 혼란 등이 알츠하이머 치매 초기에 나타나는 흔한 증상입니다. 행동 변화, 사회 활동 중단, 성격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직 없지만 증상을 완화하고 치매의 진행을 천천히 하게 하는 약물을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가 있습니다. 치매 환자의 뇌에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감소되어 있는데 이 약물들은 아세틸콜린의 양을 증가시킵니다. 중등도 이상의 알츠하이머 치매에서는 NMDA 수용체 길항제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약물 치료 외에도 인지재활치료, 기억력 훈련 등 비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알츠하이머 치매에서는 망상, 우울, 수면장애, 공격성 같은 정신과적 증상도 흔한데 이 경우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항우울제, 항불안제, 수면제, 항정신병약물 등이 사용됩니다.
2. 혈관성 치매
혈관성 치매는 뇌로의 혈액 공급 장애로 인해 뇌 조직이 손상되고 이에 따라 인지 저하가 발생하는 치매의 형태입니다. 뇌졸중, 죽상동맥경화증, 소혈관질환과 같은 질환은 혈류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결과적으로 인지 기능을 손상시킵니다. 나이, 고혈압, 당뇨병, 흡연, 뇌졸중 병력 등 여러 가지 요인이 혈관성 치매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잠재적인 위험 요인이 있을 경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혈관성 치매 또한 기억 상실, 계획 및 구성의 어려움, 판단 장애, 기분이나 행동의 변화 등이 일반적인 증상입니다. 집중력 장애, 의사 결정 문제 및 혼란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는 뇌졸중이나 혈관 질환 후에 발생하여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도 있고, 소위 실핏줄이라고 말하는 소혈관들이 조금씩 영향을 받아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뇌졸중 같은 병력, 인지 평가, 신경영상 연구를 통해 혈관 병변, 경색 또는 뇌의 혈류 감소 징후를 식별하여 혈관성 치매를 진단합니다. 혈압 조절, 당뇨병 관리 및 금연은 전반적인 혈관 건강에 기여하고 혈관성 치매 발병의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리를 통해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 치매보다 예방이 보다 쉽다는 것이 긍정적입니다. 치료는 혈관 위험을 올리는 요인 질환에 대한 치료가 우선이고, 알츠하이머 치매와 마찬가지로 인지 개선을 위해서는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 NMDA 수용체 길항제를 사용하며, 정신과적 증상에도 동일하게 대증요법을 시행합니다.
3. 파킨슨 치매
파킨슨 치매는 치매의 유형 중 3번째 빈도로 발생하는 치매입니다. 파킨슨병은 퇴행성 뇌 질환 중 하나로 운동 조절에 관여하는 도파민 분비가 감소하는 질환입니다. 파킨슨병 환자의 약 40% 정도는 치매를 경험하게 되며 파킨슨병 진단과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보다는 나이가 들면서 발병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킨슨 치매의 원인은 특히 뇌의 흑색질 영역에서 발생하는 뉴런의 점진적인 퇴화입니다. 뇌는 사고, 인지, 언어 사용 등의 기능을 하기 때문에 신경세포가 손상되면 치매의 전형적인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연령, 파킨슨병의 지속 기간, 운동 증상의 중증도, 유전적 소인 등 여러 요인이 파킨슨병 치매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환각, 망상, 기분이나 행동의 변화를 경험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파킨슨병의 전반적인 관리가 복잡해집니다. 파킨슨 치매는 보행이나 낙상 문제가 잘 발생하며, 치매가 없는 파킨슨병일 때 보다 근육 경직이나 움직임 둔화 증상이 더 빠르게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파킨슨병 치매의 정확한 진단에는 운동 및 인지 증상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가 포함됩니다. 신경학적 검사, 신경심리학적 검사, 뇌 영상 연구는 파킨슨병 치매를 다른 인지 장애와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와 같은 인지 저하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이 처방될 수 있습니다. 근육 경직이나 떨림 같은 파킨슨병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도파민성 약물을 사용합니다.